<Monthly EACN>은 부산대학교 영화연구소에서 월 1회 발행하는 영화 소식지입니다.
초연결 시대의 동아시아 영화-네트워크를 기반으로 동아시아 지역의 다양한 영화 소식을 전합니다. |
|
|
🔍제목,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관련 웹사이트로 연결됩니다. |
|
|
서울아트시네마는 주한폴란드대사관, 아담미츠키에비츠문화원과 함께 9월 3일(목)부터 17일(목)까지 <2026 폴란드 영화제>를 개최한다. 올해 폴란드 영화제의 주인공은 탄생 100주년을 맞은 세계적 거장 안제이 바이다(Andrzej Wajda, 1926-2016) 감독이다. 안제이 바이다 감독은 전쟁, 독재, 냉전, 노동자들의 투쟁 등 20세기 역사의 거대한 흐름을 정면으로 직시하며 묵직한 질문을 던져왔다. 이번 기획전에서는 나라를 위해 싸운 주인공의 딜레마를 그린 <재와 다이아몬드>(1958), ‘진실’에 다가가고자 했던 사람들이 빠지는 모순을 그린 <대리석 인간>(1977) 등 거대한 이데올로기 속에서 무엇을 지키고 잃지 말아야 하는지 진지하게 고민한 그의 대표작들을 선보인다.
1950년대부터 2010년대까지 60여 편의 영화를 만든 바이다의 영화 세계는 한두 개의 키워드로 간단히 정리할 수 없다. 이번 회고전의 두 번째 섹션은 평범한 사람들의 희로애락을 다양한 장르와 상대적으로 자유로운 형식 속에 그린 작품들로 구성된다. 재즈의 즉흥적이고 느슨한 리듬감이 돋보이는 <순진한 마법사>(1960), 바이다의 코미디 감각을 확인할 수 있는 <파리 사냥>(1969) 등을 통해 ‘리얼리즘’으로는 모두 설명할 수 없는 바이다의 또 다른 면모를 확인할 수 있다.
세 번째 섹션에서는 2010년대 이후 새롭게 등장한 폴란드의 젊은 영화들을 소개한다. 멜로드라마인 <도브라에는 유령이 없다>(2025)부터 애니메이션 <그것을 죽이고 이 도시를 떠나라>(2019)까지 저마다 다른 개성을 가졌지만, 공동체의 모순을 솔직히 묘사하며 개인의 도덕적 딜레마를 중요하게 다룬다는 점에서 안제이 바이다의 사라지지 않는 영화적 유산을 확인할 수 있다.
영화제 기간에는 지난해에 이어 영화평론가 카롤 샤프라니에츠가 서울아트시네마를 찾아 네 번의 시네토크를 진행할 예정이다. 또한 이번 영화제를 통해 광주극장에서도 안제이 바이다의 작품을 만나볼 수 있으며, 바이다의 영화 세계와 동시대 폴란드 영화의 흐름을 스크린에서 생생히 확인하는 기회가 될 것이다.
|
|
|
[섹션 1. 역사의 흐름과 안제이 바이다]
- <재와 다이아몬드 Popiół i diament> (1958)
- <약속의 땅 Ziemia obiecana> (1975)
- <대리석 인간 Człowiek z marmuru> (1977)
- <철의 사나이 Człowiek z żelaza> (1981)
- <바웬사. 맨 오브 호프 Wałęsa - człowiek z nadziei> (2013)
[섹션 2. 안제이 바이다와 보통 사람들]
- <순진한 마법사 Niewinni czarodzieje> (1960)
- <파리 사냥 Polowanie na muchy> (1969)
- <빌코의 아가씨들 Panny z Wilka> (1979)
- <타타락 Tatarak> (2009)
- <애프터이미지 Powidoki> (2016)
[섹션 3. 동시대 폴란드 영화, 또는 안제이 바이다의 유산]
- <마지막 가족 Ostatnia Rodzina> (안 마투신스키, 2016)
- <콜드 워 Zimna wojna> (파베우 파블리코프스키, 2018)
- <그것을 죽이고 이 도시를 떠나라 Zabij to i wyjedź z tego miasta> (마리우시 빌친스키, 2019)
- <지붕 위의 여자 Kobieta na dachu> (안나 야도프스카, 2022)
- <도브라에는 유령이 없다 Nie ma duchów w mieszkaniu na Dobrej> (에미 부흐발트, 2025)
|
|
|
홍콩영상자료원은 8월 16일(일)부터 9월 20일(일)까지 <2026 중국 문화 페스티벌: 중국 희곡 영화의 정수(Chinese Culture Festival 2026: Gems of Chinese Opera Film)> 기획전을 개최한다. 이번 기획전은 1950년대 중국 본토에서 단행된 중국 전통 희곡 개혁의 물결 속에서 탄생하고, 이후 홍콩 영화계와의 예술적 교류를 통해 만개한 전통 희곡 영화(중국 오페라 영화)의 예술적 성취와 시대를 초월한 매력을 조명하고자 마련되었다.
1950년대 중국 본토는 전통 희곡의 현대화와 체계적인 정리를 포함한 일련의 개혁을 도입했다. 이전까지 구전 전통에만 의존해 보존과 전승이 이루어지던 수많은 중국 전통 희곡 레퍼토리들이 이 시기에 체계적으로 기록되었다. 또한 대본을 개정하고 무대 연기 수준을 끌어올려 전통 희곡이 현대적 표준에 부합하도록 정비했다. 이러한 배경 속에서 광둥 희곡(粵劇) <잃어버린 연(搜書院)>, 차오저우 희곡(潮劇) <소륙낭 이야기(蘇六娘)>, 사오싱 희곡(越劇) <신랑을 찾아 나선 신부(王老虎搶親)>와 <홍루몽(紅樓夢)> 등 높은 완성도를 갖춘 다수의 걸작이 등장했다.
무대 위에서 예술성을 검증받은 이 작품들은 곧 중국 본토 영화 스튜디오들의 주목을 받으며 영화로 활발히 각색되었다. 동시에 홍콩 영화계 역시 중국 전통 희곡 문화의 성취를 적극적으로 수용하여 영화 속에 과감히 도입했다. 대표적으로 장성영화공사(Great Wall Movie Enterprises)는 홍콩 스타 배우들을 전면에 내세우는 한편 목소리는 본토 거장들의 목소리로 대체하는 혁신적인 시도를 통해 최초의 사오싱 희곡 영화인 <신랑을 찾아 나선 신부>(1961)를 제작했다. 이처럼 중국 희곡 영화는 1950년대와 60년대 홍콩 영화계를 대표하는 주요 장르로 자리 잡았으며, 현지 관객과 해외 관객 모두에게 큰 사랑을 받았다.
이번 프로그램에서 상영되는 네 편의 고전 작품은 시적인 서정성부터 정교하고 아름다운 의상에 이르기까지 중국 전통 희곡 영화가 지닌 고유한 매력을 보여준다. 아울러 영화제 기간에는 고전 문학의 현대적 무대 각색 분야에서 오랜 경험을 쌓은 저명한 연극 연출가이자 극작가 에드워드 람(Edward Lam, 林奕華)을 초청하여 두 차례의 시네토크를 진행한다. 에드워드 람은 기획전에 소개되는 두 편의 사오싱 희곡 영화에 대해 깊이 있고 독창적인 분석을 관객들과 공유할 예정이다.
|
|
|
- <신랑을 찾아 나선 신부 王老虎搶親> (후샤오펑 胡小峰, 린환 林歡, 1961)
- <홍루몽 紅樓夢> (첸판 岑範, 1962)
- <잃어버린 연 搜書院> (쉬타오 徐韜, 1957)
- <소륙낭 이야기 蘇六娘> (정위바오 鄭一標, 루인츠 盧吟詞, 1960)
|
|
|
타이완국립영화시청각센터는 9월 5일(토)부터 27일(일)까지 <영시(零時)의 바라봄: 유동·세계·대만어 영화(零時ê望:流動.世界.台語片)> 기획전을 개최한다. 이번 기획전은 제2차 세계대전 종전 후 규칙이 확립되지 않고 영화 생산 경로가 단일화되지 않았던 '영시(零時)'의 순간에 대만어 영화가 한정된 자원으로 다채로운 꿈을 꾸며 세계와 호흡했던 역사적 흔적을 재조명하고자 기획되었다.
첫 번째 섹션인 '영시: 또 다른 돌아봄'은 전후 새로운 시대로의 전환기 속에서 규칙이 확립되지 않았던 대만어 영화의 태동기를 다룬다. 당시 국어(북경어) 정책이 전면 시행되기 전이라 대만어는 일상에서 널리 쓰였으나, 영화 산업은 자금과 안정적 체계가 부족하여 기자재와 현상 등 많은 자원을 외부 공급에 의존해야 했다. 이번 기획전은 이 시기 대만어 영화들이 한정된 자원으로 제작한 백만 가지의 독창적인 이야기들을 선보인다. 아울러 다수 유실되어 파편이나 예고편, 다른 언어 버전으로만 남은 대만어 영화들을 정리하고 접합하여, 기존의 '임시적이고 조잡하다'는 편견에서 벗어나 대만어 영화가 지닌 역사적 가치를 다각도로 복원한다.
두 번째 섹션 '유동하는 세계를 바라보다'에서는 다양한 인재와 기술이 교차하며 교류했던 대만어 영화의 역동성을 조명한다. 일본의 유아사 나미오(Yuasa Namio) 감독이 연출하고 가수 출신 배우 진메이(金玫)가 주연을 맡은 <그리운 사람(懷念的人)>은 국경을 넘나드는 영화인과 대만의 제작 조건이 결합된 사례다. 또한 <안녕 17세(再會十七歲)>는 대만어 대사와 북경어 노래, 서양 팝 음악을 병치하여 수영장, 무도장, 카페를 배경으로 사춘기의 조바심과 욕망을 그려냈다. 이 외에도 세계사를 대만어로 풀어내며 전후 대만의 반공 맥락을 가미한 <아편전쟁(鴉片戰爭)>, 고딕 로맨스를 대만 가족 내부의 악몽으로 변주한 <임 얼굴 한 번 보고 싶네(見君一面)>, 배우 아이자이(矮仔財)의 코믹한 연기가 돋보이는 <풍류 가득한 후 씨 영감(風流的胡老爺)>, 서민들의 노동과 일상을 해학적으로 다룬 <유랑하는 우산 수선공(流浪補雨傘)>, 구직과 권력 관계 속에서 세 소녀의 이동을 그린 <실신한(失身恨)> 등 대만어 영화의 장르적 가변성을 보여주는 다채로운 작품들을 소개한다.
세 번째 섹션 '경계의 이동을 바라보다'에서는 동남아시아에서 형성된 대만어 영화와 샤먼어(Amoy) 영화의 유통망을 추적한다. 가요 ‘망춘풍(望春風)’의 작사가 리린추(李臨秋)가 투자하고 홍콩에서 제작된 샤먼어 영화 <도화향(桃花鄉)>과 당대 스타 배우 좡쉐팡(莊雪芳)을 내세운 <광고미인(廣告美人)>은 도시적이고 현대적인 대중 예술의 스타일을 보여준다. 또한 <대낮의 은빛 날개(白日之銀翼)>는 배우 바이란(白蘭)을 비롯한 대만어 영화인들이 대만-일본 합작 영화 제작에 참여한 흐름을 전한다. ‘대만어 조립: 농업 선전 영화에서 <날아라 삼륜차(飛天三輪車)>까지’ 프로그램에서는 전후 영화 체제 속 대만어 영상의 다양한 생산 맥락을 살펴보며, 대만어 목소리가 소실된 영화의 정체성과 기억을 어떻게 정의해야 하는지 성찰한다.
마지막으로 '공백 속에서 바라보기'를 통해 오늘날 관객들은 소실되고 분산되었다가 다시 보존 및 조립된 잔존 영상과 음향을 마주하게 된다. 이번 기획전은 과거 대만어 영화가 스크린을 통해 세계를 바라보았던 것처럼, 오늘날 대만어 영화를 다시금 바라봄으로써 그 시절의 감정과 기억이 생생하게 흐르는 세계를 목격하는 기회를 제공할 것이다.
|
|
|
- <안녕 17세 再會十七歲> (신치 辛奇, 1970)
- <아편전쟁 鴉片戰爭> (리취안시 李泉溪, 1963)
- <임 얼굴 한 번 보고 싶네 見君一面> (티엔칭 田清, 1965)
- <풍류 가득한 후 씨 영감 風流的胡老爺> (우페이젠 吳飛劍, 1967)
- <유랑하는 우산 수선공 流浪補雨傘> (우페이젠 吳飛劍, 1966)
- <실신한 失身恨> (위한샹 余漢祥, 1971)
- <광고미인 廣告美人> (링윈 凌雲, 1959)
- <대낮의 은빛 날개 白日之銀翼> (후카사쿠 킨지 深作欣二, 1966)
- <그리운 사람 懷念的人> (유아사 나미오 湯淺浪男, 1967)
|
|
|
아시안필름아카이브는 9월 11일(금)부터 27일(일)까지 올덤 극장(Oldham Theatre)에서 <패스트 타임 Past Time> 기획전을 개최한다. 이번 기획전은 현대 사회의 끊임없는 질주와 생산성 극대화 요구 속에서, 잃어버린 시간의 가치를 의식적으로 되찾고 성찰하는 자리를 마련하고자 기획되었다.
산업화 이후 인간의 시간은 사고팔 수 있는 경제적 자원으로서 상품화되었으며, 노동의 주기적인 리듬에 맞춰 깨어 있는 모든 순간의 최적화를 강요받아 왔다. <패스트 타임 Past Time>은 이러한 자본주의적이고 속도 중심적인 시간의 속성에 대항하여, 의도적으로 속도를 늦춤으로써 노동과 일의 본질에 대한 근원적인 질문을 던진다.
이번 기획전은 관객들이 다양한 길이로 흐르는 시간에 몰입하며, 삶에 체화된 질적인 시간의 개념을 깊이 사유하도록 이끈다. 세계적인 거장들의 기념비적이면서도 사적인 작품들로 채워진 상영작들은 기억과 시공간을 가로지르며, 시간의 폭압에 맞선 인류의 고군분투를 성찰하는 기회를 제공할 것이다.
|
|
|
- <집에서 온 소식 News from Home> (샹탈 아커만, 1976)
- <사탄탱고 Sátántangó> (벨라 타르, 1994)
- <우연히 나는 아름다움의 섬광을 보았다 As I Was Moving Ahead Occasionally I Saw Brief Glimpses of Beauty> (요나스 메카스, 2000)
- <반다의 방 In Vanda’s Room> (페드로 코스타, 2000)
- <거긴 지금 몇시니? What Time Is It There?> (차이밍량, 2001)
- <철서구 Tie Xi Qu: West of the Tracks> (왕빙, 2002)
- <우주의 역사 Mundane History> (아노차 수위차콘퐁, 2009)
- <코끼리는 그곳에 있어 An Elephant Sitting Still> (후 보, 2018)
|
|
|
개최일시: 9월 3일(목) - 9월 8일(화)
[주요 프로그램]
국제음악영화경쟁, 국제경쟁, 음악가의 초상, 메이드인제천
|
개최일시: 9월 10일(목) - 9월 16일(수)
[주요 프로그램]
국제경쟁, 베리테, 다큐픽션, 에세이, 크리틱스 초이스
|
|
|
cinema@pusan.ac.kr
부산광역시 금정구 부산대학로63번길2 TEL: 051.510.7391
|
|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