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onthly EACN>은 부산대학교 영화연구소에서 월 1회 발행하는 영화 소식지입니다.
초연결 시대의 동아시아 영화-네트워크를 기반으로 동아시아 지역의 다양한 영화 소식을 전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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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의전당은 7월 21일(화)부터 8월 6일(목)까지 영화의전당 시네마테크에서 <시네마테크 교류전 2026: 시네마테카 포르투갈>을 개최한다. 영화의전당 시네마테크는 세계 유수의 시네마테크 및 필름 아카이브 기관들과 지속적인 연대를 이어오고 있으며, 그 일환으로 2025년부터 ‘시네마테크 교류전’을 선보이고 있다. 올해 교류전에서는 1948년 설립된 포르투갈의 국립 필름 아카이브 기관 ‘시네마테카 포르투갈(Cinemateca Portuguesa - Museu do Cinema)’과 협력하여 포르투갈 영화의 다채로운 유산을 집중 조명한다.
2010년대 이후 정부의 전폭적인 지원 아래 포르투갈 영화의 디지털 복원과 보존 사업을 선도해 온 시네마테카 포르투갈은 현재 1,200편이 넘는 디지털 컬렉션을 구축하고 있다. 이번 교류전에서는 이 중 엄선된 16편의 대표작이 스크린에 오른다. 상영작 라인업은 해외 감독 초빙을 통해 기틀을 다지던 초기 무성영화 시대를 시작으로, 포르투갈의 대표적인 영화 운동 ‘시네마 노보(Cinema Novo)’의 걸작들과 숨은 명작, 장기간의 독재 정권과 혁명의 시대를 포착한 정치 영화, 그리고 시적 미학을 보여주는 현대 포르투갈 영화에 이르기까지 수십 년에 걸친 포르투갈 영화사의 궤적을 통합적으로 다룬다.
이번 기획전은 포르투갈의 자연과 역사 속에서 공동체의 기억을 기록하고, 오랜 독재 시대를 지나며 은유와 침묵으로 삶을 응시해 온 포르투갈 영화 특유의 미학적 세계를 관객들에게 깊이 있게 전달하는 자리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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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등대지기들 (1922, 모리스 마리오)
- 녹색의 해 (1963, 파울루 호샤)
- 벨라르미누 (1964, 페르난두 로페스)
- 움직이는 삶 (1966, 파울루 호샤)
- 빌라리뉴 다스 푸르나스 (1971, 안토니우 캄푸스)
- 사랑받지 못한 사람 (1974, 페르난두 마투스 시우바)
- 소피아와 성교육 (1974, 에두아르두 게아다)
- 트라스-우스-몽트스 (1976, 마르가리다 코르데이루 & 안토니우 헤이스)
- 가면들 (1976, 노에미아 델가두)
- 탈출 (1978, 루이스 필리페 호샤)
- 프란시스카 (1981, 마누엘 드 올리베이라)
- 실베스트르 (1981, 주앙 세자르 몬테이루)
- 사물의 움직임 (1985, 마누엘라 세하)
- 어릿광대 (1987, 조제 알바루 모라이스)
- 글로리아 (1999, 마누엘라 비에가스)
- 자비에르 (1991-2001, 마누엘 모주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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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년 개관 이후 매년 개최되어 온 ‘발굴복원전’은 한국영상자료원이 발굴·복원한 한국영화 유산과 전 세계 아카이브 기관들이 복원한 유수의 해외 명작들을 꾸준히 관객에게 소개하며 영화 보존과 아카이빙의 가치를 더해온 대표 기획전이다. 올해 행사 역시 새롭게 발굴·복원되어 스크린에 오르는 소중한 작품들과 영화사적 맥락을 되짚어보는 다채로운 프로그램으로 구성되었다. 이번 발굴복원전 ‘PART 2'는 7월 30일(목)부터 8월 28일(금)까지 시네마테크KOFA에서 진행된다.
[섹션 6. 인 메모리엄]
올해 '인 메모리엄' 섹션은 영화사에 깊은 족적을 남기고 세상을 떠난 해외 영화인들의 삶과 예술을 대표작을 통해 돌아보는 추모의 장으로 마련된다. 최근 타계한 배우 샘 닐을 비롯해 로버트 레드포드, 다이앤 키튼, 브리지트 바르도, 롭 라이너, 마르얀 사트라피, 벨라 타르 등 각자의 독창적인 방식으로 영화의 가능성을 확장해 온 영화인들의 명작이 스크린을 통해 상영된다. 비록 몇 편의 상영작으로 이들의 방대한 업적을 모두 기릴 수는 없으나, 스크린에 각인된 그들의 빛나는 순간을 재조명하여 이들의 영화적 유산과 기억을 지속적으로 이어나가는 뜻깊은 기회를 제공할 것으로 기대된다.
[섹션 7. 테크니스코프]
한국영상자료원(KOFA)은 매년 발굴복원전을 통해 영화기술사를 탐구하는 특별 섹션을 선보여 왔다. 2023년 '3D', 2024년 '와이더 시네마', 지난해 '비스타비전'에 이어 올해는 1960년대 저예산 장르영화의 시각적 혁신을 이끈 와이드스크린 촬영 포맷 '테크니스코프(Techniscope)'를 집중 조명한다.
1960년 이탈리아 테크니컬러사에서 개발한 '테크니스코프'는 표준 35mm 필름의 퍼포레이션 사용량을 절반(2-perf)으로 줄여 제작비를 절감하고, 아나모픽 렌즈 없이도 자유로운 카메라 움직임과 독특한 와이드 구성을 가능하게 한 기술이다. 1970년대 한국에 도입된 이후 한국천연색현상소가 현상기를 자체 개발해 해외로 수출하는 등 한국영화 제작 현장의 중요한 기술적 기반으로 자리 잡았다. 디지털 기술의 발전에 힘입어 한국영상자료원은 현존하는 테크니스코프 한국영화 149편 중 60편을 디지털화하는 성과를 거두었다.
이번 섹션에서는 국내 최초로 극장 공개되는 한국영화 6편이 상영된다. 유쾌한 소동극 <별난청춘>(이석기, 1973), 두 여성의 경합과 우정을 그린 <또순이와 갑순이>(김효천, 1973), 배우 유지인의 데뷔작 <그대의 찬손>(박종호, 1974), 이두용 감독의 태권도 액션 대표작 <죽엄의 다리>(이두용, 1974), 과감한 화면 구성이 돋보이는 <빌리쟝>(김선경, 1974), 동명의 히트 주제곡을 품은 <돌아와요 부산항>(김성수, 1977)이 스크린에 오른다.
아울러 해외 대표작 라인업도 대거 포함됐다. 포맷의 고향인 이탈리아 스파게티 웨스턴 및 지알로 장르의 명작 세르지오 레오네 감독의 <옛날 옛적 서부에서>(1968), 루치오 풀치 감독의 <새끼오리를 괴롭히지 마라>(1972), 다리오 아르젠토 감독의 <딥 레드>(1975)가 상영된다. 또한 기술의 확장을 보여주는 시드니 J. 퓨리 감독의 <국제첩보국>(1965)과 <애펄루사>(1966), 장 뤽 고다르 감독의 <아메리카의 퇴조>(1966), 조지 루카스 감독의 <청춘낙서>(1973)가 관객을 찾는다. 마지막으로 테크니스코프를 현대적 형식으로 채택한 최신작 마이클 모리스 감독의 <레슬리에게>(2022)를 함께 소개함으로써 해당 포맷이 지닌 과거와 현재의 영화적 연속성을 살펴볼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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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섹션6 인 메모리엄]
- <쥬라기 공원> (스티븐 스필버그, 1993)
- <내일을 향해 쏴라> (조지 로이 힐, 1969)
- <레즈> (워렌 비티, 1981)
- <그리고 신은 여자를 창조하였다> (로저 바딤, 1956)
- <스탠 바이 미> (롭 라이너, 1986)
- <미저리> (롭 라이너, 1990)
- <페르세폴리스> (마르잔 사트라피, 뱅상 파로노, 2007)
- <사탄탱고> (벨라 타르, 1994)
[섹션7 테크니스코프]
- <옛날 옛적 서부에서> (세르지오 레오네, 1968)
- <새끼오리를 괴롭히지 마라> (루치오 풀치, 1972)
- <딥 레드> (다리오 아르젠토, 1975)
- <아메리카의 퇴조> (장 뤽 고다르, 1966)
- <국제첩보국> (시드니 J. 퓨리, 1965)
- <애펄루사> (시드니 J. 퓨리, 1966)
- <청춘낙서> (조지 루카스, 1973)
- <별난청춘> (강조원, 1973)
- <또순이와 갑순이> (김효천, 1973)
- <그대의 찬손> (박종호, 1974)
- <죽엄의 다리> (이두용, 1974)
- <빌리쟝> (김선경, 1974)
- <돌아와요 부산항> (김성수, 1977)
- <레슬리에게> (마이클 모리스, 2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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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이완국립영화시청각센터는 8월 1일(토)부터 8월 30일(일)까지 <리싱과 대만어 영화> 프로그램을 개최한다. 리싱(李行) 감독에 대한 대중적 인식은 대부분 표준어 영화(國語片) 시기에 그가 거둔 성취에 집중되어 있다. 그러나 그의 초기 창작 시기로 돌아가 보면 또 다른 리싱의 모습을 발견할 수 있다. 제2차 세계대전 이후 대만어 영화(台語片)는 대만 현지에서 활발하게 발전하며 매우 생동감 넘치는 영화 생산 현장을 형성했다. 그 중심에 있던 리싱 감독은 현장 작업을 이어가는 한편, 자신의 연출 방법과 미학적 시야를 단계적으로 다듬어 나갔다.
리싱 감독은 출신 출생지의 경계를 넘어 대만어 영화 시장에 뛰어든 여타 외성인(外省人) 영화인들과 마찬가지로 이 시기 상당한 수의 작품을 남겼다. 코미디 열풍을 일으킨 <왕 형과 유 형의 대만 유람(王哥柳哥遊台灣)>(1958)을 시작으로, 그는 1958년부터 1963년 사이에 총 12편의 대만어 영화를 연출했다. 오늘날 돌이켜볼 때 이 작품들은 단순히 표준어 영화 연출로 진입하기 전의 습작에 머물지 않으며, 전후 대만 영화가 서로 다른 언어, 장르, 문화 사이에서 독자적인 틀을 갖춰가던 과정을 보여주는 축소판으로 평가받는다. 이 영화들은 한편으로는 현지 시장의 기호에 부응하면서도, 다른 한편으로는 중국 고전 영화, 전통 희곡, 일본 영화, 그리고 서구 코미디의 영향을 두루 흡수하며 대만어 영화가 끊임없이 수용하고 개방성을 발휘하던 영상 생산 현장이었음을 반영한다.
이번 기획전에서 선별한 4편의 상영작은 초기 리싱 감독의 영화 연출법이 형성된 궤적을 다각도로 이해하기 위해 기획되었다. <저팔계와 손오공(豬八戒與孫悟空)>(1959)과 <금봉은아(金鳳銀鵝)>(1961)에서는 통속적인 연기 양식과 대칭적 서사 구조에 대한 초기 리싱 감독의 예리한 감각을 확인할 수 있다. 그는 2인 콤비 조합, 신분 착오, 남장/여장 연출, 그리고 장르적 요소의 차용을 통해 향후 그가 선보일 표준어 영화와는 다른 생동감과 유연성을 영화에 부여했다. <양상호(兩相好)>(1962)는 리싱 감독이 표준어 영화 연출로 선회하는 핵심적인 전환점으로 여겨지며, 흔히 집단 간의 화해라는 맥락에서 이해되어 왔다. 그러나 이를 정밀하게 들여다보면, 두 가족이 가정, 결혼, 직업, 언어 등 일상에서 겪는 다양한 과정을 포착하여 영화 자체의 코미디 리듬으로 승화시킨 연출적 기교가 매우 흥미롭게 다가온다.
표준어 영화 작품인 <가두항미(街頭巷尾)>(1963)는 대만어 영화 단계와의 단절을 의미하지 않으며, 오히려 그가 대만어 영화 시기에 축적한 시선과 미장센을 리얼리즘 양식으로 확장하려 한 시도에 가깝다. 서로 다른 출신의 서민들이 처한 환경, 가족 윤리, 이웃 관계, 그리고 하층민의 삶에 대한 그의 깊은 관심은 모두 향후 펼쳐질 그만의 창작 방향을 예견한 것이었다. 이 4편의 작품을 통해 훗날 표준어 영화의 주요 작가로 자리매김하는 리싱 감독이 이른 시기 대만어 영화의 문화적 생산 과정에 깊이 관여했음을 확인할 수 있으며, 이러한 궤적은 전후의 변동성 깊은 환경 속에서 대만 영화가 스스로의 모습을 탐색하고 구축해 나간 역사적 과정을 투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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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저팔계와 손오공 (豬八戒與孫悟空)>(1959)
- <금봉은아 (金鳳銀鵝)>(1961)
- <양상호 (兩相好)>(1962)
- <가두항미 (街頭巷尾)>(196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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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이완국립영화시청각센터는 8월 1일(토)부터 8월 30일(일)까지 <리싱과 대만어 영화>와 더불어 <전율하는 불안: 현대적 기괴함의 해부학>을 함께 개최한다. 우리가 끈적이는 체액과 부패하는 신체, 혹은 야성으로 가득한 컬트적 의식을 직시할 때, 과연 무엇이 인간의 내면에 이토록 거대한 공포를 싹트게 하는지 호기심을 품어본 적이 있는가? 그것은 단순한 시각적·생리적 불쾌감인가, 죽음에 대한 본능적 거부인가, 아니면 '정상'의 범주에서 배제된 이질적 존재를 목도했을 때 자라나는 인식적 충격인가?
지그문트 프로이트(Sigmund Freud)는 '언캐니(The Uncanny)' 개념을 통해, 우리가 가장 익숙하고 친밀하게 느끼던 대상에 말로 다 설명할 수 없는 균열과 이화(異化)가 발생할 때 은밀한 불안이 습격해 온다고 정밀하게 짚어낸 바 있다. 영화 속에서 가장 따뜻하고 안락해야 할 가정의 공간이 때로는 가장 깊은 악몽의 무대로 반전되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 줄리아 크리스테바(Julia Kristeva)는 한 걸음 더 나아가, 공포의 진정한 핵심이 '비체(賤斥, Abjection)'에서 비롯된다고 보았다. 자아와 타자, 인간과 비인간 사이의 경계가 완전히 무너질 때 발생하는 생리적·존재론적 위기는 공포영화 속 모호한 혈육의 형상과도 닮아 있다. 신체 내부에 존재할 때는 분명 '나'의 일부였으나, 일단 몸 밖으로 배출되는 순간 그것은 더 이상 나에게 속하지 않으면서도 완전히 끊어낼 수도 없는 기이한 이물질이 된다.
뿐만 아니라 제2차 세계대전 이후부터 21세기에 이르기까지, 현대화와 과학기술의 폭발적 발전은 '자아'와 '비자아'를 가르는 우리의 경계선을 지속적으로 흔들어 왔다. 전후 시대는 '미래'에 대한 인간의 동경을 목도했으며, 이에 따라 우주와 미지의 영역을 그리는 SF 작품들이 본격적으로 등장했다. 1969년 아폴로 11호의 달 착륙은 인간의 거대한 상상력을 해방시켰을 뿐만 아니라, 절대적 주재자로서 지구의 지위를 근본적으로 흔들어 놓았다. 그로부터 수십 년 후, 21세기 첫 번째 아이폰의 탄생은 인간의 커뮤니케이션 방식과 삶의 형태를 완벽히 재편했다. 오늘날에 이르러 과도한 개발에 대한 우려, 눈앞으로 다가온 생태적 위기, 그리고 인간의 지능을 넘어서기 시작한 인공지능에 대한 공포는 우리의 윤리적 마지노선에 끊임없이 엄중한 질문을 던지고 있다. 이처럼 격동하는 시공간 속에서 과연 '자아'란 무엇인가?
당대 가장 독창적인 시선을 지닌 영화 작가들의 눈을 통해, 이번 상영 여정은 관객들을 원초적 욕망의 본능과 깊은 민속적 공포에서부터 미래 기술의 미지에 대한 불안으로 안내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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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램 Lamb> (발디마르 요한손 Valdimar Jóhannsson, 2021)
- <덤플링즈 Dumplings> (프룻 첸 Fruit Chan, 2004)
- <서스페리아 Suspiria> (루카 구아다니노 Luca Guadagnino, 2018)
- <씨너스: 죄인들 Sinners> (라이언 쿠글러 Ryan Coogler, 2025)
- <어스 Us> (조던 필 Jordan Peele, 2019)
- <포제서 Possessor> (브랜든 크로넨버그 Brandon Cronenberg, 2020)
- <엑스 마키나 Ex Machina> (알렉스 가랜드 Alex Garland, 2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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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영상자료원(Hong Kong Film Archive)이 개관 25주년을 맞아 '2026 중화문화축제(Chinese Culture Festival)'의 일환으로 특별 기획전 <사회적 리얼리즘 속 예술의 구현: 중련영화의 기적(Realising Art in Social Realism: The Miracle of Union Film)>을 8월 22일(토)부터 8월 30일(일)까지 개최한다.
중련영업공사(中聯影業公司, Union Film Enterprise Ltd), 신련영업공사(新聯影業公司, Sun Luen Film Company), 광예제편공사(光藝製片公司, Kong Ngee Company), 그리고 화교영업공사(華僑影業公司, Overseas Chinese Films)는 한때 홍콩 광동어 영화계를 대표하는 '4대 영화사'로 불렸다. 이들 영화사는 1950년대와 1960년대에 걸쳐 대중성과 평단의 찬사를 동시에 이끌어낸 수많은 흥행작을 배출하며, 완성도 높은 영화 제작을 최우선으로 하는 창작 풍토를 조성했다. 그중에서도 '중련영화'는 주주들이 일종의 '동의회(Fraternity)' 형식으로 운영한 유일한 제작사였다. 21명의 주주들은 예술적 정직성과 사명감을 바탕으로 자본과 역량을 결집시켰으며, 오락성과 교육적 가치가 조화를 이루는 작품들을 지속적으로 선보임으로써 광동어 영화계에 신선한 변혁을 가져왔다.
중련영화의 뿌리는 홍콩 영화가 전후 첫 번째 황금기에 접어들었던 1940년대 후반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는 광동어 영화계 내에서 조악한 제작과 함께 엽기적이거나 에로틱한 자극적 영화들이 범람하던 시기이기도 했다. 이에 반발하여 영화계 전반의 전문 인력 164명이 저속한 영화 제작 행태에 맞서 영화계 정화 운동을 결성했다. 이어 1952년 11월 15일, 광동어 영화계의 핵심 인물 19명이 자발적으로 뜻을 모아 중련영화를 설립했다. 선대 지식인들의 사명감과 자의식을 계승한 이들은 "대중을 계몽하겠다"는 결의 아래 "광동어 영화의 예술적 수준을 견인하고 고양하는 것"을 최우선 목표로 삼았다.
중련영화는 '집단 창작' 시스템을 철저히 지향했다. 모든 시나리오에 대해 깊이 있는 토론과 수정 과정을 거쳤으며, 시나리오·감독 위원회의 전원 합의가 도출되기 전까지는 본 촬영에 착수하지 않았다. 이러한 엄격한 프리프로덕션 과정은 모든 상영작에 영화사가 지향하는 통일된 정신적 가치를 반영하는 기반이 되었다. 또한 중련영화는 대중적 오락성에 교육적 의미와 예술적 깊이를 융합시켰다. 그 결과물들은 중화 문명의 문화적 유산과 5·4 신문화운동의 문학적·예술적 정수는 물론, 동서양의 조화를 품은 현대적 가치관을 포괄했다. 주제 면에서도 단순한 유희를 넘어 사회적 현실이나 바람직한 인간관계의 이상을 밀도 있게 반영했다. 특히 중화권 사회에서 중시하는 가족 윤리를 주요 소재로 다루었으며, 인과응보와 권선징악의 결말을 통해 윤리적 행동 기준을 제시했다. 진보적인 예술 및 문학, 영화 사조의 영향을 깊게 받은 중련영화의 작가와 감독들은 다수의 작품을 통해 연애와 결혼의 자유, 여성 해방의 당위성을 주창했다. 소재 선택에 있어서는 고전과 현대 중화 문학을 폭넓게 흡수함과 동시에 해외 문학 작품을 현지 실정에 맞게 번안·각색했으며, 중국 오페라 영화 제작을 시도하여 공연 예술과 영화적 미학의 융합을 도모하기도 했다.
1964년 영화 제작을 중단하고 1967년 공식 해산하기까지, 중련영화는 10여 년의 존속 기간 동안 총 44편의 영화를 제작했다. 홍콩영상자료원은 이번 특별 프로그램에서 영화사의 문화적 이상과 실행력을 가장 극명하게 보여주는 초기 대표작 6편을 선정해 선보인다. 이 라인업은 전성기를 누리던 핵심 감독 5인의 대표작과 집단 각본·연출로 완성된 옴니버스 영화로 구성되어, 중련영화 고유의 공동체 정신을 유지하는 가운데 각 창작자의 독창적인 예술 세계를 선명하게 보여줄 예정이다.
또한 홍콩영상자료원은 개관 10주년 당시 "하나를 위한 모두, 모두를 위한 하나: 중련영화(All for One and One for All: Union Film)"라는 타이틀로 중련영화의 고전을 돌아보는 특별전을 개최한 바 있다. 개관 25주년을 맞이한 오늘날, 다시 마주한 중련영화의 예술적 정신은 여전히 시대를 관통하는 생명력을 발휘하고 있다. 지난 15년간 축적된 디지털 복원 기술 성과를 바탕으로 디지털화된 중련영화의 희귀 명작들을 이번 특별전을 통해 관객들에게 선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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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철거 직전의 집 (危樓春曉)> (이철 李鐵, 1953)
- <부모의 마음 (父母心)> (전검 秦劍, 1955)
- <봄 (春)> (이신풍 李晨風, 1953)
- <고아의 비극 (孤星血淚)> (주계 朱磯, 1955)
- <사랑 1부 (愛 上集)> (스튜디오 공동 제작, 1955)
- <사랑 2부 (愛 下集)> (스튜디오 공동 제작, 1955)
- <보련등 (寶蓮燈)> (오회 吳回, 19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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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최일시: 8월 20일(목) - 8월 26일(수)
[주요 프로그램]
아시아단편, 새로운 물결, 쟁점: 디지털 성정치학·전환적사유, 여성영화 콜렉티브: 1980-90년대 노동과 연대의 기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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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최일시: 8월 19일(수) - 8월 23일(일)
[주요 프로그램]
단편 경쟁, 장편 경쟁, 환태평양·아시아 청소년 경쟁, 일본 수주 작품 경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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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inema@pusan.ac.kr
부산광역시 금정구 부산대학로63번길2 TEL: 051.510.739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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