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onthly EACN>은 부산대학교 영화연구소에서 월 1회 발행하는 영화 소식지입니다.
초연결 시대의 동아시아 영화-네트워크를 기반으로 동아시아 지역의 다양한 영화 소식을 전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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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최대 규모의 경쟁 독립영화제인 제51회 서울독립영화제가 11월 27일부터 12월 5일까지 9일간 열렸다. 올해 영화제는 총 167편을 상영했으며 한 해 동안 만들어진 다양한 독립영화를 아우르고 재조명한다는 영화제의 성격을 다시 한번 분명히 했다. 제51회서울독립영화제는 극영화와 다큐멘터리, 애니메이션, 실험영화 등 형식과 장르를 가리지 않는 국내 경쟁 영화제로, 초청 섹션과 부대행사까지 묶어 “한 해의 독립영화를 결산”하는 데 방점을 찍어왔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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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막식은 11월 27일 오후 7시 CGV압구정에서 열렸고, 배우 권해효가 사회를 맡았다. 개막작은 〈무관한 당신들에게〉(김태양·손구용·이미랑·이종수)로, 월드 프리미어로 공개됐다. <무관한 당신들>은 문주화 영화평론가가 기획을 맡았으며 박남옥 감독의 1955년작 〈미망인〉이 남긴 '유실된 마지막'을 각기 다른 상상력으로 재구성하는 동시대적 프로젝트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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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제 기간에는 창작자·배우를 연결하는 배우프로젝트–60초 독백 페스티벌과 독립예술영화 유통배급지원센터 인디그라운드와 함께한 매칭 프로젝트 넥스트링크, 독립영화 생태계를 논의하는 정책포럼(12월 3일)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이어졌다. 이에 더해 배우 변우석의 후원으로 올해 새롭게 신설된 단편영화 제작지원 프로젝트 SIFF × 변우석 :Shorts on 2025는 '사랑'이라는 주제로 올해 첫 공모를 받아 심사를 진행하였으며 <그녀는 항상>(박정빈), <노웨어>(이주용), <디이디임바알>(허지윤) 세 작품이 최종 선정되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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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영화제는 총 167편 상영, 관객 2만23명이라는 기록을 남기며 12월 5일(금) 막을 내렸고, 폐막식에서는 본상 6개 부문·새로운선택 2개 부문·특별상 10개 부문 등 다층의 트로피가 한꺼번에 호출되며 올해의 독립영화 지형을 한 장면에 압축했다. 올 한해 작은 영화들의 약진이 눈부셨던 만큼, 다가올 제52회 서울독립영화제가 더욱 기대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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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네마테크KOFA는 2025년 12월 30일(화)부터 2026년 1월 21일(수)까지 '2025 사사로운 영화 리스트' 기획전을 진행한다. 영화평론가, 영화제 프로그래머, 영화전문 기자, 미디어 작가 등 총 20명의 선정위원은 2024년 11월부터 2025년 10월 사이 전 세계 영화제 및 국내 영화제에서 첫 상영된 작품과, 같은 기간 국내에서 공개된 영화, 시리즈, 복원작을 대상으로 각자의 ‘사사로운 영화 리스트’를 만들었다. 그중 올해 주요 영화제에서 주목받았고 ‘사사로운 영화 리스트’에 이름을 올렸으나 아직 국내에 정식 배급되지 않은 화제작들, 그리고 이미 관객을 만난 작품들 가운데서도 여러 선정위원의 지목을 받아 높은 순위를 기록하며 다시 극장이라는 공간에서 관람하기를 권하는 작품들을 개봉 시기 등을 고려해 선정했으며, 올해 처음으로 시네마테크KOFA가 직접 선택한 ‘사사로운 영화’ 2편 <테헤란, 끝나지 않은 역사>와 <어친>을 상영작에 포함해 총 14편의 영화를 선보인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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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테헤란, 끝나지 않은 역사>와 <어친>은 국내 최초로 상영되기에 많은 관객들의 기대를 받고 있다. <테헤란, 끝나지 않은 역사>는 1900년부터 현재까지 테헤란의 사회·정치적 격동을 희귀 아카이브 영상으로 엮어낸 기록으로, 도시의 시간을 한 편의 영화사(史)로 다시 쓰는 작품이며, <어친>은 배우이자 감독 해리슨 디킨슨의 장편 연출 데뷔작으로 런던의 노숙 청년을 따라가며 자기파괴의 반복과 재기의 욕망이 충돌하는 순간들을 거칠지만 생생한 리듬으로 포착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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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학년 2반> (2024, 이란희)
- <검은 소 Black Ox> (2024, 쓰타 데쓰이치로 蔦哲一朗)
- <그저 사고였을 뿐 یک تصادف ساده> (2025, 자파르 파나히 Jafar Panâhi)
- <내 말 좀 들어줘 Hard Truths> (2024, 마이크 리 Mike Leigh)
- <대통령의 케이크 مملكة القصب> (2025, 하산 하디 Hasan Hadi)
- <마른 잎 ხმელი ფოთოლი> (2025, 알렉산드레 코베리제 Alexandre Koberidze)
- <마젤란 Magalhães> (2025, 라브 디아즈 Lav Diaz)
- <소년 Little Boy> (2025, 제임스 베닝 James Benning)
- <어친 Urchin> (2024, 해리스 딕킨슨 Harris Dickinson)
- <원 배틀 애프터 어나더 One Battle After Another> (2025, 폴 토마스 앤더슨 Paul Thomas Anderson)
- <웨폰 Weapons> (2025, 잭 크레거 Zach Cregger)
- <테헤란, 끝나지 않은 역사 Tehran, An Unfinished History> (2025, 사이드 누리 Saeed Nouri)
- <하산과 가자에서 مع حسن في غزّة> (2025, 카말 알자파리 Kamal Aljafar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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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의전당은 2025년 12월 23일(화)부터 2026년 1월 18일(일)까지 '오래된 극장 2025: 필름에 쓴 이야기'를 진행한다. 이번 기획전에서는 풍부한 상상력, 짜임새 있는 서사 구조, 독창적인 인물 설정, 강렬한 감정선으로써 영화적 영감의 원천이 되어 주었던 소설을 바탕으로 한 명작들을 만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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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인 오스틴, 찰스 디킨스, 표도르 도스토옙스키, 어니스트 헤밍웨이, 레오 톨스토이, 에드가 앨런 포, 하퍼 리, 존 스타인벡, 샬롯 브론테, 에밀리 브론테. 이들은 우리의 뇌리에 깊이 새겨진 세계적인 대작가들의 이름이다. 그들이 피와 땀으로 써 내려간 이야기들은 마지막 장을 넘길 때까지 호기심과 궁금증으로 밤잠을 설치게 하고, 생생한 감정과 깊은 정서는 세월을 넘어 현재까지도 우리의 가슴을 울리고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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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러한 이야기들은 수많은 영화감독들에게도 창작의 양분이 되어 주었고 존 포드, 하워드 혹스, 데이비드 린, 킹 비더, 구로사와 아키라 등 대감독부터 신인 감독까지 그들만의 스타일과 재해석을 통해 영화사를 수놓은 영화들을 탄생시킬 수 있게 했다. 이 작품들은 단순히 소설의 줄거리를 재현하는 것을 넘어 행간의 숨은 의미를 찾고 자신들의 철학과 미학을 담으며 당시의 현실을 녹여 넣은 명작들이라는 평가를 받는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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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는 특히 영국 근대 문학을 대표하는 작가 제인 오스틴의 탄생 250년이 된다. 영국 중상류층 사회의 일상을 예리하게 관찰하며 당대 여성의 삶과 결혼, 계급적 갈등 등을 유머와 재치로 섬세하고 날카롭게 그렸던 제인 오스틴의 소설은 영화는 물론, 연극, TV 드라마 등 다양한 매체에서 끊임없이 변주되고 있다. 제인 오스틴의 소설을 영화화한 작품들 중 로버트 Z. 레너드 감독의 1940년작 <오만과 편견>, 이안 감독이 할리우드에서 만든 첫 작품인 <센스 앤드 센서빌리티>(1995), 기네스 팰트로가 주연을 맡고 더글라스 맥그래스 감독이 연출한 <엠마>(1996), 과감한 현대적 재해석이 돋보이는 패트리샤 로제마 감독의 <맨스필드 파크>(1999)까지 네 편을 상영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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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 혁명기 영국 사회의 어두운 이면과 가난한 서민들의 비참한 삶을 생생하게 포착했던 영국의 문호 찰스 디킨스의 소설을 영화화한 거장 데이비드 린 감독의 <위대한 유산>(1946), <올리버 트위스트>(1948)도 상영하며, 이로써 영국 사회의 또 다른 풍경을 만날 수 있을 것이다.
러시아 문학을 대표하는 작가 표도르 도스토옙스키의 대하소설을 각색한 작품들인 조셉 폰 스턴버그 감독의 <죄와 벌>(1935), 전후 일본 사회로 배경을 옮긴 구로사와 아키라 감독의 <백치>(1951), 율 브린너가 주연을 맡고 리처드 브룩스 감독이 연출한 <카라마조프의 형제들>(1958), 안제이 바이다 감독의 <악령>(1988)까지 동서양 거장들의 손을 거친 대작들이 관객들을 기다린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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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 도스토옙스키와 함께 러시아 문학의 양대 문호로 일컬어지는 작가 레오 톨스토이의 대서사시를 각색한 킹 비더 감독의 <전쟁과 평화>(1956), 인간의 불안과 광기를 탐구했던 미국 작가 에드가 앨런 포의 괴기스러운 소설을 영화화한 장 엡스탱의 <어셔 가의 몰락>(1928), 인종 차별이 뿌리 깊게 자리 잡은 미국 사회의 문제를 파헤친 작가 하퍼 리의 소설을 바탕으로 한 로버트 멀리건 감독의 <앵무새 죽이기>(1962)를 상영한다. 이뿐만 아니라 대공황기의 빈곤과 갈등, 인간의 존엄과 희망을 그린 작가 존 스타인벡의 대작을 각색한 작품들로, 헨리 폰다가 주연을 맡은 거장 존 포드 감독의 <분노의 포도>(1940), 할리우드에서 연기의 개념을 뒤바꾼 엘리아 카잔 감독의 <에덴의 동쪽>(1955), 그리고 주체적인 여성 인물을 창조하고 인간의 강렬한 감정과 본성을 끄집어냈던 영국의 자매 작가 샬롯 브론테와 에밀리 브론테의 소설을 바탕으로 한 두 작품, <제인 에어>(1943, 로버트 스티븐슨)와 <폭풍의 언덕>(1939, 윌리엄 와일러)도 만나볼 수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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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국립영화아카이브(National Film Archive of Japan)는 뉴욕의 실험 영화 전문 기관 '앤솔로지 필름 아카이브스'와 함께 2026년 1월 15일(목)부터 2025년 2월 8일(일)까지 '앤솔로지 필름 아카이브스 - 미국 실험 영화의 지평으로'를 진행한다. 이번 기획전은 영화사에서 상대적으로 조명받지 못했던 에세이 필름과 실험영화, 독립영화를 중심으로 115편(23개 프로그램)을 상영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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앤솔로지 필름 아카이브스는 영화작가들이 주도해 설립한 독립 기관으로, '주변의 풍요로움이 문화를 활기 있게 한다'는 신념 아래 개인영화와 실험적 영상작품을 보존·연구·상영해온 세계적으로 독특한 필름 아카이브로 소개된다. 제2차 세계대전 이후 미국에서는 16mm 카메라의 보급과 슈퍼8, 싱글8 등의 등장으로 개인 혹은 소규모에 의한 독립 영화 제작이 가속화되었고, 유럽 아방가르드 영화의 영향을 받으면서도 독자적인 실험이 활발히 전개되었다. 특히 1960년대 뉴욕에서는 영상작가, 시인, 음악가, 미술가 등 분야를 넘나드는 교류가 활발해졌으며, 다양한 문화적 흐름과 공명하는 가운데 언더그라운드 영화 운동이 형성되었다. 기존의 개념에 얽매이지 않는 급진적인 작품들이 잇달아 탄생한 것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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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러한 영화들의 중요성을 누구보다 꾸준히 주장해온 인물은 시인이자 영상작가인 조나스 메카스(1922–2019)다. 1949년 난민으로 리투아니아에서 미국으로 건너온 메카스는 전쟁으로 산산이 부서진 희망을 주워 모으듯이, 동료들과 함께 이러한 작품들을 옹호하는 활동을 펼쳤다. 그는 1955년 영화 잡지 『필름 컬처』를 창간했고, 1961년에는 작가 단체에 의한 개인영화 배급 조직인 ‘필름메이커스 코퍼러티브’를 출범시켰다. 더 나아가 작품의 보존과 연구, 상영을 위한 필름 아카이브 설립에 힘썼다. 그리고 1970년, 메카스를 비롯해 제롬 힐, P. 애덤스 시트니, 페터 쿠벨카, 스탠 브래키지가 함께 ‘앤솔로지’를 창립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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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기획전은 비트 제너레이션과 언더그라운드를 잇는 핵심 인물인 론 라이스의 작품과 재평가가 기대되는 마저리 켈러의 작품 뿐만 아니라, 앤솔로지에서 전개되고 있는 영화의 형식과 개념을 비평적으로 되묻는 날카로운 프로그램까지 만나볼 수 있는 자리가 될 것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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싱가포르 Asian Film Archive가 정기적으로 개최하는 'Restrospective' 프로그램은 다양한 시대의 영화 제작자들이 오랜 기간 활동한 작품들을 선보이는 시리즈이다. 아시아 지역의 영화 역사, 기여, 업계 내 움직임에 따라 회고전 방식으로 진행되는 이 프로그램은 특정 인물이나 주제, 미학에 초점을 맞춰 관객들이 과거와 현재의 영화적 변화를 경험할 수 있도록 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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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년 'Restrospective'의 첫 주인공은 아르메니아 출신의 거장 감독 세르게이 파라자노프 Sergei Parajanov(1924–1990)로, 오는 2026년 1월 9일부터 25일까지 싱가포르 올드햄 극장(Oldham Theatre)에서 상영된다. 이번 회고전은 파라자노프 탄생 100주년을 최근 맞은 흐름 속에서 마련된 프로그램으로, 복원된 장편과 희귀 단편을 포함해 동남아에서 가장 포괄적인 파라자노프 필모그래피 쇼케이스를 표방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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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라자노프는 40대에 연출한 〈잊혀진 조상들의 그림자 Тіні забутих предків〉(1964)를 통해 전 세계 관객에게 자신의 이름을 각인시켰다. 우크라이나 작가 미하일 코츄빈스키의 소설을 바탕으로 한 이 작품에서 그는 원작의 에스노그라피적 요소를 전면에 내세우며 민화와 동화적 상상력을 핵심 축으로 삼는 독자적인 영화 세계를 구축해 나갔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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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후 <석류의 빛깔 Цвет граната>, <수람 요새의 전설 Легенда о Сурамской крепости,>, <아쉬크 케립 აშიკ-ქერიბი> 등 남캅카스 지역과의 ‘대화’를 이어간 작품들은, 그가 ‘시적 영화(poetic cinema)’로 명성을 얻는 데 결정적 역할을 했다. 이번 회고전은 재발견할 가치가 충분한 작품들을 통해 파라자노프 영화 미학의 핵심을 다시 읽는 기회가 될 것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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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대 영화연구소 뉴스레터 Monthly EACN을 구독해 주셔서 감사드립니다.
2026년 행복한 일 가득한 한 해 되시길 바라며, 내년에도 알찬 뉴스레터로 찾아뵙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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